"날 품는 자가 지자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될 것" 망언
'빵진숙' 이진숙엔 "대구시장 양보"…국힘 '상왕' 노릇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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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출석하고 있다. 2025.8.14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을 '극우의힘'으로 만든 일등공신 전한길 씨가 이제는 당의 '상왕'을 넘어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방송을 켠 그는 "나를 품는 자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망언을 쏟아내는 한편, 차기 대구시장으로 '빵진숙'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낙점'하는 등 노골적인 공천 개입까지 시사했다.
"날 품어야 대통령"…장동혁 당선에 '상왕' 등극 착각
전한길 씨는 27일 미국에서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전한길을 품은 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됐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한껏 과시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또 예언하겠다. 전한길을 품는 자가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 국회의원 공천도 받고, 다음 대통령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는 사실상 자신이 국민의힘의 공천권과 대권 향방까지 쥐고 흔드는 '상왕'이라는 착각에 빠진 것으로, '윤 어게인' 정당의 처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빵진숙' 이진숙엔 "대구시장 양보"…노골적 '사천' 예고
전 씨의 '상왕 놀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빵 법카' 논란의 중심인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대구시장에 출마한다면 "무조건 양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위원장은 나의 자랑스러운 경북대 선배"라며 "대구시장은 이진숙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이는 전당대회 승리의 대가로 특정 인물에게 '자리'를 나눠주겠다는 노골적인 '논공행상'이자 '사천(私薦)' 예고나 다름없어, '도로 윤어게인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의 미래가 얼마나 암울한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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