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김동관·정의선 등 대기업 총수 총출동...한-UAE 전략경제 동맹 논의
기존 원전·투자 협력을 미래 기술·AI 중심으로 확장...‘전략경제 외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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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2025.11.17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며 7박 10일 일정의 ‘전략경제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첫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국빈 예우를 받으며 도착한 이 대통령은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AI·방위산업·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을 포괄하는 대규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을 펼치며 국빈 방문을 알렸고, 칼둔 알 무바락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이사, 마이사 알-샴시 국무장관 등 UAE 고위 인사들이 공항에 나와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직접 맞았다. 한국 측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먼저 도착해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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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11.18 (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UAE 현충원 참배와 자이드 초대 대통령 영묘 방문으로 공식 순방 문을 연 뒤, 저녁에는 재외동포·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양국 경제협력과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를 시작으로 18~19일 양국 정상회담, MOU 체결식,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AI·반도체·방산을 한 패키지로 묶은 ‘전략경제 동맹’ 구상이다. UAE가 중동 내 최대 투자 여력을 가진 국가이자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재명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원전·에너지·투자 중심 협력을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19일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삼성·현대차·한화 등은 AI·방산·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UAE와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재용 회장은 이미 17일 현지로 출국해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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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2025.11.16 (사진=연합뉴스) |
삼성과 UAE의 협력 관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삼성물산·삼성E&A가 부르즈 칼리파, 정유 플랜트 등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재용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2019년 삼성 반도체 라인을 함께 시찰하며 5G·AI 협력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 흐름을 재가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은 기존 4대 협력축(투자·국방·원전·에너지)을 넘어 AI·반도체·문화·보건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방산·에너지·건설·금융·첨단기술 분야에서 실질적 투자 프로젝트가 포함된 다수의 MOU가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9일 UAE 일정을 마친 뒤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순으로 순방을 이어간다. 에너지 허브(UAE)에서 출발해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핵심 국가들과 경제·안보·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구도로, 정부는 이를 “이재명 정부식 실용 외교의 첫 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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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7일(현지시간) UAE 상공에서 UAE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2025.11.17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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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이재명 대통령은 "자이드 대통령님을 기억하며 양국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2025.11.17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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