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 방침 밝혀…통항 정상화 수순.
다만 해협 이용 선박에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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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외곽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만찬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완료하고 합의를 공식 발효했다. 양국 간 무력 충돌로 긴장이 고조됐던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으며,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의 버락 라비드 기자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원격으로 서명했으며 해당 합의가 발효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찬 도중 종전 합의문 사본에 직접 서명했으며, 서명된 문서는 이란과 중재국들에 전달됐다.
양국은 당초 스위스에서 대면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명 절차를 앞당겨 원격 방식으로 합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도 양해각서 서명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과 미국 간 양해각서 원문이 최종 확정됐고 양측이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공식 서명식은 사실상 취소될 전망이다. 다만 양국 대표단은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만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후속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변화는 호르무즈해협 통항 정상화다.
이란은 양해각서 발효에 맞춰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이란 선박들이 정상적으로 입출항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문서 서명 이후 우리의 약속도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해협 운영과 관련한 새로운 비용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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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의 서비스 비용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조치들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만 등 인접 국가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란의 주권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안전한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도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들에 대해 일정 기간 이후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조항에 따르면 해협 무료 통항은 본협상 기간인 60일 동안 유지되며 이후 새로운 운영 체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핵 문제와 대이란 제재 해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60일 동안 본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종전 양해각서 발효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이스라엘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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