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左정은-右푸틴' 대동하고 美에 '선전포고'…트럼프 "美 희생 덕분"

우원식, 中 전승절 대기실서 김정은과 '깜짝 악수'...7년 만의 조우
김정은 "네" 한마디에 그쳐, 北대표단은 '고개 돌리고 외면'
푸틴은 "김정은에 전할 말 있나"...'남한 패싱' 속 '러시아' 통한 우회로?
시진핑 "세계는 평화냐 전쟁이냐 기로"…사실상 美에 '선전포고'
트럼프 "中 승리는 美 희생 덕분...음모 꾸미는 푸틴·김정은에 안부 전해달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2025.9.4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왼쪽에는 김정은을, 오른쪽에는 푸틴을 세우고 "세계는 평화냐 전쟁이냐의 기로에 섰다"며 사실상 미국을 향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북·중·러 3국 정상이 노골적인 '반미(反美) 삼각동맹'을 과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승리는 미군의 희생 덕분"이라며 "음모를 꾸미는 자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맞받아쳤다.


66년 만의 北·中·러 회동…시진핑 '최대 예우'로 김정은 띄웠다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은 '반미 연대'의 결의대회나 다름없었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중화민족은 강권에 굴하지 않으며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정조준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베푼 '최대 예우'였다.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시 주석의 양옆에 서서 '혈맹'을 과시했다. 

 

중국 관영 CCTV는 다른 정상들보다 김 위원장의 모습을 더 길고 비중 있게 중계하며 그의 위상을 한껏 띄워줬다. 이는 성공적인 한미일 공조 체제에 맞서, 북·중·러 3각 동맹을 공고히 하려는 시 주석의 의도가 명백히 드러난 장면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2025.9.4 (사진=얀힙뉴스)

南 대표단엔 '냉대'…'우리끼리' 선 긋는 北


이러한 '그들만의 잔치' 분위기는 북한 대표단의 태도에서도 드러났다. 4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우리 대표단이 북측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려 하자 그들은 "고개도 돌려버리고 화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고 한다. 

 

이는 북한이 남측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남한 패싱'을 노골화하고, '반미 연대'의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美 희생 덕분…음모 꾸미는 푸틴·김정은에 안부"


북·중·러 3국의 '반미 연합' 과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SNS를 통해 "중국의 승리와 영광은 많은 미군이 목숨을 잃은 용맹함과 희생 덕분"이라며 전승절의 의미를 '미국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이어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는 푸틴과 김정은에게도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3국의 밀착을 '음모'로 규정하며, 특유의 조롱 섞인 화법으로 이들의 연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G2의 자존심을 건 '말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리셉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의 의 모습. 2025.9.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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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9-04 08: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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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밤바다님 2025-09-04 20:01:27
    술뚱내란외환수괴자부부가 북,중,러 와의 관계를 망쳐 놓은 바람에
    인접국가인 3 개국과의 관계도 균형외교도 너무 힘들어진 상황이라
    외교와 안보를 위해서 우리 이재명 국민대통령님이 많이 힘드실텐데
    뛰어나신 분이니 잘 해내실 거라 믿으며 격하게 응원합니다~♡♡♡
  • 깜장왕눈이 님 2025-09-04 09:15:24
    남과 북이, 상호 자주외교로 우리들의 평화체제 만드는 데는, 우리가 주인이 되어 해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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