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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국회 본회의 중 대통령실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특정 인사 추천을 청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지도부는 모두 해당 당사자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리며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일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메시지를 받은 김남국 비서관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진석 수석은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특정 인사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으로 추천해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문 수석은 자신이 추천할 경우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대학 동문 인사를 거론했고, 이에 김 비서관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며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사적 관계를 연상케 하는 표현까지 포착되면서 인사 개입 논란은 더 커졌다.
민주당도 즉각 내부 징계 조치에 들어갔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진석 수석에게 직접 ‘엄중 경고’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향후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자 내용에 등장한 ‘현지 누나’ 표현을 두고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인사 영향력 논란까지 제기되자 박 부대표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실 내부 기강 해이 논란과 맞물리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 인사 체계가 사적 관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반복되는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 청탁 정황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훈식이형”, “현지누나”와 같은 비공식적 표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식 인사 구조에 대한 의혹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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