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둘러싼 범여권 공방에 자제 메시지
“상대 불편하게 느낄 표현 최소화…우리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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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접 나온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9.27 (사진=연합뉴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온 유시민 작가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자 “우리도 절제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멸칭과 공격적 표현부터 줄이자고 당부했다. 유 작가의 ‘국민을 속였다’ 발언을 둘러싸고 범여권 내부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법적 대응보다는 과도한 공방을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김 대표는 28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유 작가에 대한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청자 의견에 “일차적으로는 흔히 이야기하는 멸칭, 표현에 있어서 상대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멸칭도 최소화하면서 상대의 문제를 지적하고 풀어가면 좋겠고, 저희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거치며 당내에 상당히 다른 의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언급한 뒤 유 작가를 겨냥해 사용되는 일부 멸칭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유사시민’도 있던데 그런 부분을 유념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며 민주당 지지층부터 표현을 절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사안에 따라 저희가 다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상대가 한다고 꼭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도 절제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법적 대응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당장 강경 대응에 나서기보다는 내부의 과열된 공방을 가라앉히는 데 무게를 둔 발언으로 읽힌다.
최근 유 작가를 둘러싼 논란은 검찰개혁 방향을 놓고 촉발됐다. 유 작가는 지난 22일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검찰개혁 구상을 비판하며 기존 민주당의 검찰개혁 방향이나 대통령 공약과 다르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가 유 작가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작가의 발언 이후 범여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비판과 반박이 격화했고 상대 진영을 겨냥한 멸칭까지 등장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유 작가의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할 경우 오히려 진영 내부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법적 대응보다 ‘절제’를 강조하면서 범여권 내부의 과열된 공방을 진정시키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 작가의 발언을 둘러싼 검찰개혁 노선 차이와 대통령의 SNS 활용 문제까지 논쟁이 확대된 만큼, 멸칭 사용 자제만으로 정치적 이견까지 봉합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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