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주장, 커뮤니티·유튜브·정치권 거치며 ‘여론’으로 증폭
“외연 확장 아닌 기존 지지층 교체…대통령이 분명히 선 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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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4자회담 후토크 LIVE〉 출연자들이 ‘뉴이재명’ 논란과 민주당 내 갈등, 지지율 하락 원인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시사타파뉴스) |
이재명 대통령 지지를 내세운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이 민주당의 외연을 넓힌 것이 아니라 기존 지지층을 밀어내는 ‘지지층 교체’를 시도하면서 당내 분열을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사타파TV가 11일 공개한 ‘4자회담’에는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와 박대희 기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가 출연해 ‘뉴이재명’의 형성 배경과 온라인 여론 확산 방식, 민주당과 정치권에 미친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문조털래유’, 정치인과 지지층 축출 위한 무기
출연진은 ‘뉴이재명’을 이재명 대통령 지지를 내세우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 김어준·정청래·유시민 등을 공격해 온 일부 온라인 집단과 스피커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했다.
이종원 대표는 이러한 흐름이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본격화됐다고 주장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에게 돌리는 데서 시작해 김어준·정청래·유시민 등으로 공격 대상이 계속 확대됐다는 것이다.
박대희 기자는 이른바 ‘문조털래유’ 등의 멸칭이 단순한 지지층 간 감정싸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민주당 내부의 정치인과 세력을 조직적으로 고립시키고 축출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됐다”며 “기존 당원들을 밀어내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우파 정당으로 바꾸려는 흐름과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친노·친문 지지층을 조국혁신당으로 보내고 민주당 내부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편하려는 주장들이 일부 단체대화방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유통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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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와 김승현 편집장. 시사타파뉴스 〈4자회담 후토크 LIVE〉 |
단톡방 주장이 정치권 여론으로 둔갑
황희두 이사는 익명 단체대화방에서 만들어진 주장이 정치권의 실제 여론처럼 증폭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황 이사는 “익명 단톡방에 특정인을 공격하는 글을 올린 뒤 이를 캡처해 커뮤니티에 ‘이런 이야기가 도는데 사실이냐’는 방식으로 퍼뜨린다”며 “이후 유튜버와 쇼츠 채널, 평론가와 정치인이 이를 다루고 언론이 보도하면 다시 온라인으로 확산된다”고 주장했다.
출연진이 설명한 확산 경로는 다음과 같다.
익명 단체대화방 → 온라인 커뮤니티 → 유튜브·쇼츠 → 평론가·정치인 → 언론 보도 → 온라인 재확산
황 이사는 같은 소수의 인물과 주장이 여러 방송과 플랫폼을 돌면서 마치 광범위한 여론인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대응을 세 유형으로 나눴다. 공격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며 외면하는 정치인, 공격받을 것을 두려워해 침묵하는 정치인, 온라인 화력을 정치적 지지세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이다.
황 이사는 “세 번째 유형이 가장 위험하다”며 “처음에는 온라인 집단을 자신이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집단의 요구에 끌려다니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와 당내 의사결정에도 영향
박대희 기자는 온라인 단체대화방의 논리가 민주당 전당대회와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김민석 대표 지지 단톡방이 4~5개 정도 있었고 일부 방에는 현역 의원들도 들어와 있었다”며 “그 안에서 만들어진 내용이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거쳐 전당대회와 지방선거 관련 여론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중당적 금지 및 당원주권 수호’ 청원이 ‘뉴이재명’ 단체대화방뿐 아니라 한동훈 의원 지지자 단체대화방에도 공유됐으며, 일부 한 의원 지지자들이 오프라인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도 정청래 당시 후보와 지지자들을 향한 ‘신천지’, ‘윤석열’ 등의 표현과 조롱을 직접 들었다며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프레임이 실제 정치 현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원 대표도 당시 전당대회 현장에서 “대통령이 김민석 후보를 원한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를 의식한 지방의원과 국회의원들이 김 후보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원 명부를 이용한 전화 선거운동 의혹 등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반면, 자신의 투표 독려 방송에는 민주당이 윤리감찰과 고발로 대응했다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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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희 ‘깨어있는대구시민들’ 기자와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 시사타파뉴스 〈4자회담 후토크 LIVE〉 |
지지층 교체’로 기반 약화…조작 프레임도 당 내부서 작동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갈등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지지층 교체 시도’와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당대표 시절부터 정치권의 주류를 친명계로 교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지지해 온 전통적 지지층까지 다른 세력으로 교체하려 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노·친문 지지층과 새로운 이재명 지지층이 함께했기 때문에 현재의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기존 지지층을 밀어내면서 외부 지지층만 끌어들이려 하니 지지 기반이 약해지고 갈등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방송 채팅 화면을 이용한 ‘대통령 암살 모의’ 이미지 조작 의혹과 이후 민주당의 윤리감찰·고발 과정도 사례로 들었다.
이 대표는 “조작된 이미지가 먼저 퍼지고 유튜브와 언론, 정치권이 이를 받아쓴 뒤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지도부가 혐오·조작에 선 그어야
출연진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멸칭과 조롱, 허위·조작 정보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희두 이사는 리박스쿨과 온라인 여론공작, 군과 정보기관의 ‘인지전’ 의혹에 대한 수사와 국정원·군 정보기관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대희 기자는 “이 흐름을 총선 전까지 바로잡지 못하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뿐 아니라 차기 총선과 민주정부 재창출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제의식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이종원 대표는 “정치적 주류 교체는 성공했지만 지지층 교체는 실패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기존 지지층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당내 혐오와 분열에 선을 긋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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