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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오염수 투기 철회 집회를 찾은 이재명 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표의 단식으로 정국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간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집권여당'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차별화를 꾀하고자 민생 투어를 진행한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주부터 민생 행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4일 첫 행선지로 서울고용노동청을 방문, 체불 임금 관련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추석 명절 전까지 주 2회 전국 곳곳의 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과 장외 투쟁에 맞서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 모습이 부각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지만 삐걱대는 모양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4일부터 1박 2일간 '민생 버스'를 타고 전국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준비 부족으로 인해 해당 일정을 연기하고 대체지를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어디에서 뭘 하든, 포커스는 경제"라며 "경제·산업·노동 현장에 집중하면서 1박 2일로 중소기업 기숙사에서 잠도 자고, 건설 현장에서 밥도 먹어 보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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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등에 불 떨어진 국민의힘 (사진=연합뉴스) |
여권의 한 관계자는 "원래 4일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을 하며 피의자로 각인되는 것에 맞춰 민생 버스를 운영하려 했다"면서 "검찰 출석 날짜가 조정되면 거기에 맞춰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짜 놓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예상치 못한 단식 투쟁으로 지도부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주도권을 놓치면서 계획이 무너진 상태"라며 "민생 투어 첫번째가 서울 노동청이 된 이유는 섭외가 쉬웠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방문의 또다른 이유로는 여당 자체 여론 조사 결과 '수도권 위기론'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기에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것도 내포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계획됐던' 민생 버스를 통해 30%에 갇혀 있는 당 지지율을 최소 4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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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편, 지난 3일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5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0.3%포인트 하락한 33.9%에 그쳐 양당의 격차는 지난주 12%포인트에서 16.1%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알앤써치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49.2%에서 이번주 53.6%로 상승했고, 40대와 50대,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과반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방식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 포인트, 응답률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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