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매체의 탈당·블츨마 보도 '사실 아냐' 정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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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실장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홍영표, 윤영찬 의원 (사진=연합뉴스)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 언급되며 충돌 양상이 커지는 분위기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큰 혼란을 가져올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실장과 홍영표 의원이 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를 대놓고 겨냥하면서 공천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까지 움직일 경우 최소 4~5명이 민주당을 떠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명과 친문 세력의 본격적인 싸움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최근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 지도부에 해당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으나 결국 거절당했다.
임 전 실장은 2일 페이스북에 "(지도부가) 어제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내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었다.
더는 지도부에 추가 요구를 하지 않은 만큼 임 전 비서실장이 향후 거취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임 전 실장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숙의 중인 상황"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는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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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임종석과 국무총리 이낙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임 전 실장은 2일 오전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향후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어제 이낙연 대표가 오늘로 예정됐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며칠 뒤로 연기한 것도 최근 민주당 내 일련의 상황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미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설훈 의원과 임종석 전 실장의 선거운동에 함께 했던 송갑석 의원 역시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연쇄 탈당'을 일으키기에는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초선·서울 구로을)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대변인을 맡았던 고민정(초선·서울 광진을)이 각각 단수공천을 받았고 친문 핵심인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은 경선 기회를 얻었다.
한편, 임 전 실장의 주장과는 달리 보수 언론에서조차 중·성동 갑 출마 고집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월간조선은 "임종석이 '비명횡사'에 해당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전략선거구 규정은 이재명 대표가 취임하기전, 이미 당규로 지정된 사항으로 홍익표 원내대표의 공석으로 전략공천이 가능한 곳이라고 밝혔다.
보도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명계는 대거 단수공천을 받고, 비명계는 경선을 하게 되거나 배제되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일고 있지만, 최소한 '임종석'의 경우에는 '비명횡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중·성동구 갑에 대한 공천 신청을 받지 않고, '전략공천'을 했다. 당규 제정 시기, 당규 내용, 전략공관위 판단, 이후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임종석 제거' 목적으로 이뤄진 '전략공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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