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만 다섯번 당선된 사람이 할 말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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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줄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왼쪽 김철근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
개혁신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철근 전 총장이 비례 대표 명단에서 탈락한 후 탈당을 선언하자,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도부가 비례하길 원하는 당 처음봤다"면서 쓴소리를 냈다.
이에 김 전 총장은 "제3당은 대부분 사무총장이 비례로 입성했다"면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치적 운명공동체로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함께 막아냈던 김 전 총장은 개혁신당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대표와의 정치역정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앞 번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는 김종인 공관위원장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김 공관위원장은 20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에서 비례대표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걸 안 넣어주니 불만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며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어느 당이고 사무총장이 비례대표에 나오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 전 총장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거 같은신데요
제 3당은 대부분 사무총장은 비례로 입성했습니다"라며 "박선숙의원이 그랬구요, 이태규의원도 그랬습니다. 큰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거 같습니다"라고 비꼬았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공관위원장의 지적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11대와 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의 비례대표 격인 전국구로 초선, 재선을 역임하고 14대 역시 민주자유당에서 전국구로 3선을 하며, 17대에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20대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비례대표로만 5선'을 기록한 전무후무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20대에는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비례 후보 2번을 스스로에게 매긴 전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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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정치역정 정리 (이미지=나무위키) |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변호사를 배치했다.
이 대표는 공천 신청자 51명중 부적격자 6명을 제외한 45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모두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관위원 역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나도 그 부분에 대해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공관위에 질문도 했고, 최고위에서 이의를 제기한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승적으로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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