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몸 낮추고 읍소…"부족함 반성, 기회달라"

한동훈 "믿어달라, 박박 길 준비 돼 있다"
나경원 "용감하게 쓴소리 하겠다"
윤상현 "대통령도 민심 따르게 하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과 수도권 후보들은 국민 앞에 몸을 바짝 낮추며 지지를 호소했다.

물가관리의 상징이 된 대파 가격논란과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논란, 의정 갈등 등 선거 판세가 불리해졌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집권 여당은 반성의 뜻과 개선 의지를 표하면서 민생을 위한 국정 안정을 위해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를 거듭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안성, 이천, 서울 강동, 송파, 강남을 차례로 돌며 진행한 유세에서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게 있다고 할 것 같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며 "저도 인정한다. 저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너무너무 여러분 눈치가 보인다. 여러분이 표정을 찡그리면 잠이 안 온다"며 "여러분은 정답지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여러분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제 답을 우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반성하고 여러분의 뜻에 맞추는 정당"이라며  "저 사람들이 200석으로 뭘 하겠다는 것이냐. 그냥 권력을 바꾸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체제를 바꾸고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라는 말을 떼내겠다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개헌을 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믿어달라. 한 번만 선택해달라"며 "조금 억울하긴 하다. 저는 여러분에게 한 번 더 믿어달라고 하지만, 이런 말 하는 게 처음이다. 저 90일밖에 안 됐다.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기회를 주시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성남 분당을 김은혜 후보도 "국민의힘이 반성한다. 우리가 무기력했고, 국민에게 어깨를 내어드리지 못했다"며 "저 김은혜가 대신 반성한다. 이제 정신 차리겠다"고 말했다.

 

안성 김학용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조금 잘못한 게 있더라도 큰 숲을 보고 안성에서부터 대한민국을 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기 이천 송석준 후보는 "간절하게 동료시민들과 소통하겠다. 보다 낮은 자세로 동료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며 "우리는 여당이다. 어려운 민생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의힘을 돌아보게 된다. 한참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실망과 질타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썼다.

그러나 "국민의힘도 참 못났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위험하다. 그들이 국회를 장악하면 나라가 또 혼돈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국민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최소한의 힘만이라도 허락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인 윤상현 인천 권역 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가 부족했다.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 당도 정부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이제 바뀌겠다. 민심 따르는 당 만들겠다. 대통령도 민심 따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도 성명을 내고 "지난 2년간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당에 제대로 된 목소리 또한 내지 못했다"며 "사무처 당직자로서, 국민의힘 일원으로서 현 상황의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반성하겠다. 바꾸겠다. 변하겠다"며 "개헌 저지선을 지켜달라. 최소한의 국정 동력을 확보해달라. 3년간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저들이 읍소전략을 펼칠 것"이라면서 "국민을 속여왔던 이들을 해고시켜야 한다"면서 여당의 전략은 선거용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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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동수 / 2024-04-01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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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감동예찬 t.s님 2024-04-01 22:24:30
    ㅍㅍㅍ 입벌구들의 말을 믿는 국민이 있을까요~? 치아라 마~!!
  • 사랑하잼님 2024-04-01 20:41:35
    한 위원장 연설은 "여러분, 우리는"만 남는다더니 ㅋㅋㅋ 모시는 분과 반대로 하겠다 하면 힘 받는 저 쉬운 한덩어리의 운명은. 파란 공작새 답고 싶을 텐데 벼슬 단 암탉으로 보여 안쓰럽
  • WINWIN님 2024-04-01 07:38:40
    반민주, 반민족, 독재의 근본 /잔재 국짐은 절대 안바뀝니다. 읍소한다고 속지맙시다
  • 민님 2024-04-01 06:29:12
    믿어 달라는 말을 믿지말고 지난 행동을 보세요. 조금의 쓴소리에도 입틀막 하는 오만방자한 정권! 근본은 절대 안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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