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정책위의장…'유임·교체', 한동훈 체제 '뇌관'으로 급부상

한동훈 지지자들 "사퇴하라" 집중 댓글 달아
정점식 '당헌상 임기 보장' 소셜미디어 비공개 전환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키워드로 당의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에 나선 가운데, 정책적 좌표 설정을 위한 정책위의장 거취 문제가 한 대표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과거 우리와 상대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 대 2였다면, 지금은 2 대 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대표 측은 28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 밀착형 정책과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정치개혁 의제들을 차례로 추진하며 적극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고심하는 부분은 기존 '황우여 비대위'의 주요 당직, 특히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인사들은 한 대표의 국민 눈높이와 외연 확장이라는 목표를 고려하면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당 내부에서는 대표가 당직 인사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다는 당헌 25조 등을 들어 이미 모든 임명직 당직은 '공석' 상태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새 대표가 오면 모든 당직은 일괄사퇴한 걸로 간주한다"며 "그동안 그래왔고, 당헌·당규에도 그렇게 규정돼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만 당헌상 1년 임기가 보장된다"며 '물러나달라는 요구가 있을 경우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에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대표 주변에서 정 의장의 '용퇴'를 바라는 배경에는 '한동훈 지도부'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한 대표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최고위는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가 3명(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아직 임명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도 4명으로, 전체 9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한 대표 측은 '친윤 직계'로 여겨지는 정 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남을 경우 당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고, 자칫 '친윤 지도부'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윤계를 중심으로는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려는 데 대한 불만 기류도 일각에서 감지된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 의장의 거취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 문제와 결부 짓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가 정 의장 교체를 강행할 경우 당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대표 지지자들은 최근 정 의장의 개인 페이스북으로 몰려가 "새 지도부에 부담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 등 거취를 압박하는 댓글들을 집중적으로 달았다.

정 의장은 이 같은 압박에 못 이겨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 대표 측은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 모든 당직 인선을 공석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당 안팎에서 의견이 갈리는 정책위의장 인선은 굳이 서두르지 않고 이르면 29일 신임 사무총장부터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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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희준 기자 / 2024-07-29 0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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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WINWIN님 2024-07-29 04:40:08
    토요일 심층에서 분석했던대로 가네요.
  • 민님 2024-07-29 04:24:09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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