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6-06 00:01:22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황 위원장, 엄태영·김용태·전주혜 비대위원, 조은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오 시장은 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회유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겠다며 발의한 특검법을 비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1심 판결을 나흘 앞두고 발의한 일명 이화영 특검으로 '사전 면죄부'라도 받으려는 것인가"라며 "이화영 특검의 본질은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검찰 수사팀을 수사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황 위원장은 민주당이 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겠다고 하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에서 관례가 지켜지지 않는데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여권 내에서 불거진 '지구당 부활'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 시장은 과거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주도하며 지구당 폐지에 앞장섰다.
지구당은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중앙당 하부 조직으로,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로 불린 한나라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계기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서 사라졌다.
최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당권 주자들과 수도권 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치 신인 등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구당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오 시장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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