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6-26 22:23:03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경기 화성시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살피고 희생자 분향소에 조문했다.
지난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우 의장은 경기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2명의 유족들과 차례로 만났다.
이 과정에서 사고 발생 후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회사 측 관계자로부터 사과는커녕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유족들의 말을 들은 우 의장은 일정을 변경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우 의장은 "참사를 겪으며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과 심리적 피해가 얼마나 클 텐데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와서 사과하는 거고, 앞으로 수습 잘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의 방문으로 아리셀 측은 곧바로 사측 간부를 통해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사측에서 말하길 회사 및 대표가 압수수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과 무관한 간부 한 명을 오늘 중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래서 가족들을 만나 사과도 하고 당장 대표가 가지 못하는 사유도 설명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들의 빈축을 사는 일도 발생했다.
우 의장은 인사팀 직원 등 사무실이 있는 1동 건물에 10여분간 머물렀는데, 당시 이 건물은 수사본부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이었다.
우 의장은 건물에서 나와 “압수수색 현장이 아니라 사고 현장을 찾은 것”이라며 “절차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곳에서 회사 간부를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신원 확인을 위해 해당 건물에 들여보내달라, 유품 사진이라도 보여달라 해도 계속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정치인은 압수수색 중에도 들여보내주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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