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10-04 23:22:11
이른바 '공격 사주'를 의혹의 주인공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현 SGI 서울보증보험 상근 감사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녹취록에서 김대남 전 행정관은 자신이 대통령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 상근 감사 자리에 자신이 개입했다고 언급하면서, 공기업 인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SGI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를 내가 찍어서 선택했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전 행정관은정부 출범 이후 비판적 언론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과도 연결되어 있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대통령 비판 언론에 대해 보수 성향 시민단체를 통해 고발을 지시한 정황이 포함되어 있어, 정치적 목적을 띤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부탁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후보를 공격해 달라는 청탁을 담은 공격 사주와 함께 정치권을 흔드는 뇌관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하여 김 전 행정관은 이에 대해 자신의 행동이 “개인적인 돌출행동”에 불과하며, 조직적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를 부인하며, 자신이 한 발언들이 과장된 것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실제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했고 강남구청장 및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른바 '유력' 후보가 낙하산으로 좋은 직장을 받은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감찰을 지시한 이후에야 탈당하며, 여전히 SGI 상근감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꺼지지 않을 논란으로 번지는 것이 지당해 보이며 친윤계와 친한계 간의 갈등이 이 녹취록을 통해 더욱 고조되고 있어, 앞으로의 정치적 대응과 진상 조사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서울의소리와 저널리스트는 예정대로 7일 김대남 녹취록 제3탄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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