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10-17 02:27:14
▲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제명을 요청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원색적인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오만방자한 응석받이'라고 비난하자 이 전 대표는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며 응수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우리 당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며 내부 분란 조장하면서 우리 당이 선거에서 몇 퍼센트로 질 거라고 잘난체하고 다니는 나쁜 사람은 내보내야 한다"며 "이번 선거 패배를 통해 얻은 혁신 과제 1호는 당을 망치는 나쁜 사람을 뽑아내고 좋은 분들을 모셔와 확장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다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주었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며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둘 건가.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나"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이준석은 이제 2030 세대의 대표성을 상실해서 지지 세력도 없다 보니 세치 혀로 세상을 현혹하며 당을 난도질하고 있을 뿐인데, 마치 아직도 청년의 대표인 듯 과대 포장되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 한 시민이 "지X하고 자빠졌네. 개XX"라고 욕설을 던지자, "정말로 지X하고 자빠졌죠"라고 너스레로 받아친 것을 이 전 대표가 라디오 방송에서 언급해 비속어 논란이 일면서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졌다.
당시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도중 불거진 자신의 욕설 논란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뜨렸다며 “이 전 대표가 우리 당에 저지른 가짜뉴스 사건은 선거 방해 공작“이라며 “이준석을 내버려 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당에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방송에 출연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할 것”이라고 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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