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6-02 23:17:21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제주·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직후, 서울광장 유세 무대에 올랐다.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비롯해 딸, 사위, 손자·손녀까지 총출동해 가족과 함께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떳떳하다면 왜 악법까지 만들어가며 방탄 독재를 꿈꾸느냐”며 “대통령이 돼 자신의 범죄를 덮고 재판을 멈추려는 괴물 같은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5건의 재판을 받는 사람, 가족들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고, 자녀는 도박과 욕설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그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겉옷을 벗어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상의를 드러낸 뒤 “어떤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지만 나는 필요 없다. 여러분이 바로 제 방탄조끼”라며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 내 양심이 방탄유리”라고 외쳤다.
김 후보와 경선을 치렀던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안철수·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고 힘을 보탰다.
한편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도 참석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고문은 “이대로 가면 괴물 독재 국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민주당은 임기를 늘릴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고문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소동이 일었다. 8시 29분에 마이크를 잡은 그가 발언을 20분 가량 이어갔고, 공직선거법상 마이크 사용 시한인 오후 9시가 다가오며 김 후보가 정작 연단에 오르지 못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유세팀의 연설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고문은 준비한 발언을 모두 마친 뒤 오후 8시 50분에야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당초 30분 연설을 계획한 김 후보는 남은 10분 동안 비교적 짧은 발언만 할 수 있었고, 이 후보 유세 도중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그만하고 들어가라"는 거친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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