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10-19 05:23:04
▲ 정청래 최고위원과 고민정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로 유지되는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선 완패에도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국민의힘과 내년 총선에서 맞붙는 것이 민주당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18일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른다니 저로서는 ‘낫 배드’(나쁘지 않다), 오히려 환영한다”며 “국민의힘의 분열 사태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당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자 여권 내부 분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준석 전 대표의 국회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눈물의 고별 기자회견, 눈물의 분당 예고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김 대표 체제 때문에 우리가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이분이 꼭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책임지고 안 물러나야 한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미 국민의힘은 심리적인 분당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총선에 사활을 건 대통령이 이준석, 유승민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고 신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적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사람이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생각하지 않나, 저희는 김 대표 체제로 가주는 게 유리하다"며 "윤 대통령이 여전히 장악력을 행사해 총선을 치르게 될 텐데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내려진 상황에서 전면에 나서서 치르는 선거라면 저희로서는 고맙다"고 언급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임명직 당직 교체로 방패막이 삼고, TK(대구·경북) 출신 친윤 사무총장을 앉혀서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이 TK·친윤으로 완성돼 있다”며 “오죽하면 여당에서조사 ‘아내의 유혹’ 장서희처럼 점 찍고 나온 것 같다는 비아냥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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