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선거법 위반 검찰 송치…앞 순위 공천 대가로 헌금 수억원 요구

'비례대표 공천거래 의혹'…의혹 관련 9명도 함께 송치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9-24 22:54:44

▲ 전광훈 목사(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제22대 총선 당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예비 후보자들에게 헌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주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의 매수·이해유도, 부정선거운동,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예비 후보자 일부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 9명도 전 목사와 함께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22대 총선 기간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예비 후보자들에게 ‘앞 순위 번호’ 공천을 대가로 수억원대 헌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반박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10만원을 건네며 의혹을 무마하려 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 목사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 경기 파주시 한 예배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으면 안 된다”라거나 교인 가정방문 중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북한에서 연방제로 간다는 사인을 하고 왔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총선에서 자유통일당은 득표율 3%를 넘지 못해 비례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전 목사는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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