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13 22:42:49
13일 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사령관을 체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밤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사령관의 체포영장을 이날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 휘하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로 출동해 국회의사당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를 체포해 수방사 'B1 벙커'에 수감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선포 후인 4일 자정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상황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령관은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총기를 소지한 것과 관련해 "초동부대의 경우 기본적으로 들고 다니는 패키지가 있어 총기를 들고 갔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이어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주도자들에 대해 잇따라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 사령관은 여 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비상계엄 당시 군 장병을 지휘한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될 당시 이 사령관은 수방사 1경비단 35특수임무대대와 군사경찰단을 국회 등에 투입해 상황 장악을 시도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의 육사 10기수 후배이기도 한 이 사령관은 올해 초 논란이 됐던 '공관 회의' 멤버이기도 하다. 김 전 장관이 경호처장 재직 시절이던 당시 한남동 공관으로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 여 사령관 등을 불러 모임을 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6일 이 사령관의 직무를 정지했고, 군검찰은 그를 출국금지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고, 이진우 사령관은 이날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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