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7-03 22:36:26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함에 따라 대정부질문 둘째날도 파행을 겪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오후 대정부질문을 위해 개의한 본회의에서 '오는 19일 채상병 순직 1주기 전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여 채상병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우 의장은 "이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국회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법안 처리 이후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국민을 위한 국회, 민생을 위한 국회를 위해 공론의 장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안 상정 직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강행 처리 시도에 반발하며 22대 국회 첫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돌입했다.
필리버스터 시작과 함께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무산됐고, 본회의장에 대기 중이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도 퇴장했다.
전날 대정부질문 첫날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질의 도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란 표현을 쓰면서 본회의가 파행된 바 있다.
민주당은 야권의 협조로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킨 뒤 4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전망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이에 따라 특검법은 22대 국회에서 처음 표결에 부쳐지는 법안이 됐다.
필리버스터 개시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을 얻어 토론을 강제 종료할 수 있는 규정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에 대한 표결은 4일 오후 3시 45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범야권 의석수(192석)를 고려하면 토론은 강제 종료될 전망이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무산됐고, 전날에 이어 이틀째 대정부질문은 파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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