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일본에 아무 말 못해…대일외교 근본적 전환해야"

“라인사태에 엄중 항의 대신 해명, 대체 누구를 위한 외교인지“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5-27 22:28:15

▲ 정상회의 공동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중일 정상회의가 끝난 후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속 터지는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며 대일외교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라인사태에 대해 엄중 항의하는 대신 거꾸로 일본을 대신해 해명해주며 대체 누구를 위한 외교인지 의문스럽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계속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일본을 감싼다면, 국민의 거센 저항을 감당해야 할 것임을 강력 경고하며 대일외교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독도영유권,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핵 오염수 등 중요 현안에 대해서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은 것 역시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근본부터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3국 국민의 건강권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에 대해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는 점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중일 간에는 논의가 되었으나 한일 간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의 지향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고위급 외교안보 대화를 신설하고 한중FTA 2단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안보와 경제문제에서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통상, 인적교류, 국제사회 공동과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 등은 나름의 성과이고, 한중일 3국의 회담이 정례화된 것도 의미 있다"면서도 "4년 반 만에 열린 회의라서 민감한 현안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에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한국, 일본과 중국 간의 시각차를 확연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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