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초미 관심 생중계 까지 "불안정한 정국 지속될 것"

AP·로이터·AFP 통신 실시간으로 상황 타전
"與 보이콧, 野에 대통령직 빼앗길 우려 때문"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07 22:23:01

▲ 7일 CNN 메인 기사 '윤석열 탄핵' 부결 소식 출처=CNN)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해온 주요 외신이 부결 소식도 신속하게 전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는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시도가 실패로 끝난 뒤에도 여전히 대통령직에 머물게 됐다”며 “여당의 보이콧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서 주도한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다"며 "그의 당(국민의 힘)이 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가 여당의 불참으로 정족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고 전했다.
 

▲ (출처=AP통신)
AP 통신 역시 여당 다수 의원의 투표 거부로 탄핵안이 부결됐다며 여당의 보이콧은 대통령직을 야당에 빼앗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당 의원들이 표결을 거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에서 살아남았다”(CNN)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이 주도한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다”(로이터) 등 보도들도 이어졌다.
 

▲ (출처=BBC)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BBC 등은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되기 전부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실시간 업데이트’ 페이지를 별도로 편성해 상황을 전했다. 

 

“탄핵소추안 정족수(200명)를 채우지 못해 탄핵 표결이 진행되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BBC)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의원석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NYT) 등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6명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상황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국회TV로 방송된 본회의장 모습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 (출처=NHK)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 국회의 탄핵안 표결은 NHK뿐 아니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주요 신문도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9시 26분께 한국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뒤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자 수 부족으로 성립하지 않아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하게 됐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과 관계 강화를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이 탄핵안 결과와 관계없이 구심력을 잃을 것이 확실한 정세"라며 "개선 기조였던 한일 관계의 향후를 내다볼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발로 국회 본회의 개회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보도하는 등 진행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중앙TV(CCTV)도 뉴스 프로그램 첫 기사로 국회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여당 의원 퇴장 등을 다루고, 이어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한국 대통령의 탄핵 가결 사례도 소개했다.

CCTV는 또 인터넷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상황과 관련,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기립해 여당 의원들의 복귀를 촉구했다"며 국회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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