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세월호 참사 유족의 설 차례상..."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소망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세 번째 설 상차림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1-29 22:22:33

▲ 29일 세월호참사 가족·시민 설 명절 상차림과 음식나눔 행사에서 묵념하는 유가족들 (사진=연합뉴스)

 

29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희생자 159명을 기리며 이날 오후 1시 59분 종로구에 마련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 세 번째 상차림 행사를 열었다.

유족과 시민, 국회의원 등이 함께 차례를 지내며 유족들은 눈물을 훔쳤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참사 후 처음 맞는) 첫 설에는 슬픔에 설이란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올 설은 특조위(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한 해 동안 참사의 모든 것을 밝혀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9일 '세월호참사 가족·시민 설 명절 상차림과 음식나눔 행사' 에 모인 세월호참사 유족과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와 4·16연대도 오후 4시 16분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참사 후 11번째 설 상차림 행사를 열고 떡국 등 명절 음식을 시민들과 나눴다.

 

앞서 차례를 마친 이태원참사 유족도 합류했다.

김종기 가협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가족들, 또 가족과 함께해온 시민들의 염원은 한 가지"라며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나라, 그런 안전한 나라에서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그런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염원을 이뤄야 이 거리에서 차례를 지내는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월호참사 가족·시민 설 명절 상차림과 음식나눔 행사'에서 시민들의 묵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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