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통령이 대놓고 방탄하는 '김건희 왕국' 돼…이게 나라냐"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9-28 22:08:16

▲ 박찬대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원내대표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김건희 왕국'이 됐다"며 "검사 출신 대통령이 대놓고 '김건희 방탄'에 앞장서는 이게 나라인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민단체가 개최한 '윤석열 거부권 OUT 시민한마당' 집회에서 "김건희가 상왕 중의 상왕 대접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의 범죄 행위를 덮기 위한 게 아니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며 "특검과 관련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명백한 수사 방해로 범죄를 비호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죄지은 자를 비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권 들어 거부권 행사만 스물한 번인데, 이승만의 마흔다섯 번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기록"이라며 "독재자 이승만을 추앙하더니 이승만의 기록을 새로 쓰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고작 5년짜리 정권이 겁도 없지 않나”라며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더니 실제 하는 행동은 딱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을 따라 깨어 있는 시민과 무도한 정권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과 부산, 광주를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에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14곳 집회의 참석자가 모두 10만 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저지 집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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