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총출동...박근혜 '부울경'·이명박 '청계천' 출격 "2번 김문수 지지" 호소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6-02 22:25:54

▲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사하는 이명박. 2025.6.2 (사진=연합뉴스)

 

이명박과 박근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명박은 자신의 치적 1호인 청계천을, 박근혜는 부산·경남(PK) 지역을 돌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이명박은 이날 서울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광장 일대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산책 중간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힘들다. 세계 금융위기 때도 가장 고통 받은 건 소상공인들이었다”며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각각의 현실에 맞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 국민이 단합해 나라를 살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 할 때 경기도지사였다”며 “그때 김 지사가 KTX 놓고 공단, 전자(산업)단지 이런 것을 정부 정책에 맞춰서 열심히 했다”고 평가했다. 

 

▲ 제21대 대통령 선거 하루 전날인 2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2025.6.2 (사진=연합뉴스)
박근혜는 이날 부산 범어사와 울산 장생포, 진주 중앙시장 등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잇달아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은 보수 결집 행보다. 

그는 울산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시면서 현명하게 투표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이와 같은 행보는 탄핵 이후 분열됐던 보수층을 다시 하나로 모으기 위한 시도이지만, 득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채널A 라디오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런 분들에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표들은 이미 국민의힘의 고정표가 아닐까 한다”며 “탄핵 대선인데 지금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을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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