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05 12:20:44
김건희 관련 16가지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착수와 함께 주요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를 시작하며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삼부토건 주가조작 및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이 수사 대상에 오르며 사정권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를 받는다. 그는 당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된 업무협약(MOU) 체결 등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하루 전인 3일 삼부토건, 삼부토건 최대 주주였던 디와이디 등 관련 회사 6곳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이 전 대표를 조사하며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락한 구체적인 경위와 윤석열 부부의 개입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조 전 회장 등 다른 관련자들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수사 착수와 함께 주요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김건희 본인에 대한 출국금치 조치를 새로 한 데 이어, 특검 출범과 함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건희 어머니 최은순 씨, 김건희 오빠 김 모 씨 등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부토건 관련해서도 이응근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이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출국금지 대상자가 여러 명 더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원희룡 전 장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도 연루되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그는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이응근 전 대표 등 삼부토건 관계자들도 동석했으며 이후 삼부토건 주가가 2개월 새 5배가량 급등했다.
양평 의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이자 삼부토건 연루 정황까지 드러난 원 전 장관은 핵심 인물로 꼽히며 조만간 특검의 소환 통보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채해병 특검팀과도 수사 공조를 통해 삼부토건 압수수색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혀 두 특검 간의 자료 공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