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5-18 22:05:28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에 대해 이죽거리며 극단적 해석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양치기 소년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당선되면 말 바꾸는 '노쇼 후보'에게5000만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대선후보가 입을 맞춰 인공지능(AI) 시대라고 하지만 AI에 대한 이해도는 낯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AI 정책과 관련해 "AI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면서도, 매년 5조에서 15조 원에 달하는 농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한다"며 "무엇이 미래를 위한 투자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쓸지 냉정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다 해주겠다는 말은, 결국 다 못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후보의 '대만과 중국이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라는 발언을 두고 '친중' 논란을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꾸 저를 친중으로 몰아보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 발언에 따르면) 앞으로 국제적 분쟁이 발생했는데, 다른 나라도 우리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북한과 싸우면 어떤가, 둘 다 셰셰(謝謝·감사합니다)하면 되지'라고 나오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단편적인 생각"이라며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대만과 중국 간 분쟁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상을 존중하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대만과 중국이 다투면, 대만에도 좋은 관계를, 중국에도 좋은 관계를, 다른 나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사례와 특수 상황에 대해선 구분하는 것이 좋다"며 "뭐든지 극단화시키는데, 지금 통상적 외교·무역·국제관계를 얘기한 것이고 침략·전쟁이 벌어졌을 때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년 연장 공약도 추궁했다. 그는 “정년을 연장한다고 들었는데 젊은 세대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 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젊은 세대 일자리와 정년이 늘어난 일자리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정년 연장을 하는데 어떻게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냐”고 반문했고 이재명 후보는 재차 “너무 극단적”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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