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청문회 파행 국힘의 계획적 중단 "자료 오면 불러"...기약 없이 '정회중'

국민의힘 "자료 없인 심사 불가" 정회 요구...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시사
민주당 "정치 공세…'6억 장롱' 허위 프레임"...주진우의 명예훼손 지적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6-25 21:53:06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이 청문회 속개 시간 등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로 인사청문회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민석 후보자는 사실상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청문회를 보이콧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가 내겠다고 한 자료가 정상적으로 도착하면 다시 청문회에 복귀해서 잘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를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며 김 후보자의 답변으로 충분히 소명됐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 역시 총리 인사청문회 전례에 따라 제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민의 오인을 살 부분부터 시정해달라"는 취지로 국민의힘에 요구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청문회는 오후 4시30분 정회한 뒤 오후 5시 속개를 예고했지만, 자료 제출 상황을 둘러싼 위원장·여야 간사 협의가 불발되면서 현재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주당 측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6억원 장롱' 발언에 대해 김 후보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 간사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6억원 장롱' 발언 등과 관련해 "(의혹 제기의) 전제부터 틀렸는데 왜 일방적으로 후보자만 자료를 제공해야 하나"라며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부터 해야지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도 "조작된 프레임으로 후보자를 '현금 6억 원을 장롱에 쌓아놓은 사람'이라고 매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프레임이 지금까지 유효하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측이 자료를 내지 않으면 청문회 재개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준영 의원은 "자정까지 (자료가) 오지 않으면 (청문회는 자동적으로) 산회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오후 3차 질의 시작 전 모든 자료를 전부 다 내달라. 그렇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특단의 조처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보고서 채택 문제를 포함해 총리 인준 문제에 대해 폭넓게 특위위원장과 원내 지도부와 의논해 결정하겠다”며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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