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5-22 07:00:51
▲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제기된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탄핵 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냐"며 "더 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길 바라냐"며 "부끄러움을 알아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그나마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것을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고 느꼈다"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더 기가 막힌 것은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며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 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서 '국민의힘 침몰은 시간문제 같다'는 글을 답하는 과정에서 탈당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글 작성자가 "지금 하는 꼴을 보니 (당이) 망한 것 같다. 홍 시장이 아무리 말해도 안 듣고 계속 저러고 있으니 아무래도 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에 홍 시장은 "또다시 초짜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가망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답하며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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