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시도 발생…용의자는 '우크라이나 지지' 백인 남성

트럼프 골프 치던 중 경호국이 덤불 사이 AK-47 총구 발견해 사격
제2 암살시도 모면…51일 앞둔 초박빙 美대선 또 '출렁'
바이든·해리스 "트럼프 안전해 안도"…트럼프 "절대 굴복 않겠다"
애초 트럼프 지지하다 우크라 정책에 실망해 등돌린 정황도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9-16 21:43:53

▲트럼프 암살 시도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기 소유 골프장 5번 홀과 6번 홀 사이에서 골프를 치던 중 주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서가던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외곽 덤불 사이에서 무장한 남자가 AK-47 계열 소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그 방향으로 총을 발사한 것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즉각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가 이후 인근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용의자는 경호국의 사격에 총을 떨구고 현장에서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그가 실제 총을 발사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경호국은 밝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용의자 간 거리는 불과 300∼500야드(약 274∼457m)로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으로 맞추기에 먼 거리가 아니라고 수사 당국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용의자는 그가 도주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차와 번호판의 사진을 찍어 경찰에 넘긴 덕분에 인근 지역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트럼프 암살시도 현장 수사하는 경찰 (사진=연합뉴스)

 

용의자는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전쟁에서 싸울 외국인 자원자를 모집하는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를 주도하는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다친 지 약 두 달 만에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이후 경호 논란이 다시 불거진 비밀경호국을 더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에 "비밀경호국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리고 나는 의회가 경호국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트럼프)이 괜찮아서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계속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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