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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5-15 21:35:47
15일 새롭게 선출된 김용태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윤석열 탈당 조치와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본인이 나서서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거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개혁하기 위해 '당·대통령 관계에 대한 3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선거 공천·주요 당직자 인선 등에서 대통령의 인사 개입 금지 △당내 대통령 친위세력 또는 반대세력 구축 금지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의원 자율성 보장 등이 골자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탈당 요구와 관련해 '김 후보를 설득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선 "내가 비대위원장"이라며 결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 대해 그는 "당의 잘못된 판단으로 쫓겨나신 분"이라며 "정말 비대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빠른 시일 안에 찾아뵙고 그동안 당이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을 포함한 인사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연락드리겠다"며 '보수 빅텐트'를 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개최된 제15차 전국위원회에서 89.1%의 찬성률로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1990년생으로 올해 36세인 김 비대위원장은 역대 국민의힘 당대표·비대위원장을 통틀어 최연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이것(탄핵의 강)을 넘어가기 위한 과정들을 이번주 안에 다 끝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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