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3-05 21:16:3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서는 "대통령 자주 만나고 그걸 자랑하며 다녔던 분들 많지 않았나. 그 시간에 직언했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자신이 쓴 책인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이번에 87체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정말 더 잔인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과거의 극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재개하면서 새로운 시대, 시대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지 '대통령제를 중임제로 한다, 상하 양원제를 한다' 이런 것도 중요한데 AI 시대에 앞으로 우리 모두가 잘사는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고쳐서 50년, 100년은 쓸 수 있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구시대 87체제의 문을 닫는 궂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앞으로 새 시대를 준비할 사람은 희생정신을 다짐하고 국민들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책에 담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정치하면 세상은 안 좋아지고 정치인만 좋아진다'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윤석열과의 이른바 윤·한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일각에서 왜 그런 선택을 해서 이렇게 잡음을 만들었냐는 분들도 있는데, 다른 말은 다 경청하겠지만 그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권력도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그럴 때 옆에서 직언하고 바로잡아 가는 게 좋은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지만 오히려 저처럼 직언하는 분이 많았어야 한다"며 "대통령 자주 만나고 그걸 자랑하며 다녔던 분들 많지 않았나. 그 시간에 직언했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이 추진하는 명태균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명태균씨 같은 정치 브로커 내지는 선거 여론조사 관련 브로커가 활동하는 걸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정치적 이간질을 위해 밀어 넣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석열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헌법재판소 결정 여부를 전제하고 북콘서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헌재 결정 과정이 대한민국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한 전 대표의 지지자 약 190명이 참여했다. 김태호·김예지·박정하·배현진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6명도 함께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