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숙대 석사논문 '표절'...논문보다 오래 걸린 표절 심사

본조사 2년만인 지난달 말 본인 통보...이달까지 이의 수렴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1-07 21:12:19

▲ 2022.10.4 국정감사 (사진=연합뉴스)

 

숙명여자대학교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김 씨에게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숙대에 따르면 이 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지난달 말 본조사 결과를 김 씨에게 통보했으며 이의가 있을 경우 이달 말까지 수렴하겠다는 절차를 안내했다.

통보한 검증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보자인 숙대 민주동문회와 대학본부도 연구윤리위의 조사 결과가 표절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숙명민주동문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사결과를 확정해 제보자와 피조사자에게 통보한다’는 연구윤리위 규정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다만 조사 결과는 ‘표절’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숙명민주동문회와 교수들이 2022년 8월 자체적으로 표절 여부를 조사한 결과, 김 여사 논문의 표절률은 최대 54.9%였다.

 

▲ 2021.12.26 김건희가 허위 이력 의혹 관련 사과문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숙대 측은 "김 여사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검토한 후 최종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해 작성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숙대는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를 구성해 예비 조사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다.

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으나 이번 검증의 경우 2년이 걸렸다.

 

김건희는 숙명여대 석사 논문 외에도, 국민대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시절 논문에서도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표기하는 등 부실·표절 의혹이 일었다. 국민대는 2022년 8월 “부적절한 논문이라고 판단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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