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홍장원에 '방첩사 도우라' 했지만...계엄과 무관한 얘기”

윤석열 "계엄 지시면 국정원장에 하지 차장에게 하지 않아"
홍장원 "이번 기회에 싹 다 정리해...대공수사권 줄 테니 방첩사 도우라"
윤석열 "전화한 건 후배 여인형을 도우라는 뜻...계엄과 관계 없어"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04 21:17:30

▲ 4일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한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홍장원 당시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국군방첩사령부를 잘 도우라”고 전화한 것은 계엄과 관계 없는 일이었다고 4일 주장했다.

윤석열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제가 만약 계엄에 대해 국정원에다 뭘 지시하거나 부탁할 일이 있으면 국정원장에게 직접 하지 차장들에게는 하지 않는다”며 “1차장에게 계엄과 관련한 부탁을 한다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전 차장은 이날 변론기일에 출석해 국회 측이 “피청구인(윤석열)이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 대공수사권 줄 테니 방첩사를 도우라’는 취지로 말했느냐”라고 묻자 “그렇게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이후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하자 ‘체포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추적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은 “홍 차장에게 전화한 건 간첩과 관련해 방첩사를 도와주라고 한 것”이라며 “국정원은 정보가 많고 (여인형이) 사관학교 후배니까 좀 도와주라고 계엄 상황과 관계 없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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