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3-19 13:26:48
탄핵 선고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지지층 내부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윤석열 측 석동현 변호사가 전광훈씨가 주도하는 광화문파의 타깃이 됐다. 석 변호사는 최근 전 씨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아오다 최근 사임하고, 윤석열이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광화문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것이다.
앞서 석 변호사는 19일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대통령이 승복할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광훈 세력인 광화문파가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석동현 변호사를 향한 공격이 심해지는 가운데 최근 한 유튜버는 석 변호사가 윤석열을 이용해 자신의 책을 홍보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캡처 사진을 폭로했다.
윤석열 지지자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에서 자신의 3년 전 저서 '그래도 윤석열' 개정판을 홍보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들은 석 변호사가 윤석열한테 민폐를 끼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석 변호사를 '프락치'라 부르고 윤석열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비난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또 석 변호사가 만든 국민변호인단은 윤석열을 이용해 이권을 챙긴다며 '주식회사'라 조롱하고 있다.
탄핵 반대 세력 간 분열의 이유가 결국 이권 다툼 때문이란 걸 그들도 알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1월18일 전광훈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손현보 목사가 광화문으로 오지 않고 따로 전국을 다니면서 집회를 여는 배후에는 다단계 업체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1월26일에는 손현보 목사가 지난해 전 목사에게 보냈다는 ‘욕설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전광훈 목사 측근으로 알려진 극우 유튜버 신혜식씨의 방송에서였다.
두 목사의 세력을 각각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로 부르는 데는 양측의 주된 집회 장소에서 나온 이름이다.
이들은 3·1절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돌연 단합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2월26일 손현보 목사와 전광훈 목사, 자유민주시민회의 대표 김진홍 목사,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연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날 손현보 목사는 “3·1절을 맞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이 광화문과 여의도 및 전국 각지에서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회견 당일 전광훈 목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날 유튜브 방송에서 “무조건 광화문으로 와라. 우리가 국민 지지율 올려놓은 뒤 손현보와 일타강사(전한길)가 와서 뒷북치고 있다. (···) 따로 하면 안 된다. 손현보 목사님도 전한길도 광화문에 올 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집회 주도권을 두고 전 목사와 손 목사가 부딪히며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는 독자적으로 각각 집회를 열고 있다.
이에 이종원 시사타파뉴스 대표기자는 13일 시사타파TV 심층분석에서 "극우 집회세력의 내분은 이제 시작, 윤석열이 파면되면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탄핵반대 집회를 하는 두 목사 세력은 종교도 초월한 그저 이익집단일 뿐이라 돈싸움을 하는 것이고 윤석열이 파면되는 순간 서로를 탓하며 개싸움이 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