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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7-04 21:31:56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 '국민 소통 행보'로 4일 충청권을 찾아 행정수도 이전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취약차주 채무 탕감,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등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에서 '충청의 마음을 듣다, 충청의 꿈 다시 키우다'를 주제로 타운홀미팅을 열어 2시간 20분가량 지역 주민들의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지난달 27일 광주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지방 타운홀미팅이다.
약 2시간 26분(146분) 동안 진행된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과 관련해 "가급적 오래된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며 "저는 말한 건 지킨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실을 언제 세종으로 옮기느냐"는 질문에 "제가 최대한 한번 빨리 와보도록 하겠다"며 이전 의지를 밝혔고, 세종에 제2 집무실을 설치하고 국회의사당을 이전하는 것은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 완전 이전은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추경안에 담긴 취약차주 채무 탕감 제도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갚는 분들도 많이 깎아줄 생각이고, 앞으로도 (탕감 제도를) 추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 개인이 빚을 내 위기를 넘기며 빚쟁이가 많이 생겼다며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 장기 연체 소액 채권은 탕감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도덕적 해이 우려에는 "신용불량으로 경제활동을 못 하는 사람을 방치하는 게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에게 소상공인 채무 탕감 방안을 '수요자 중심'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국가 R&D 정책에 대해서는 "국가 연구에서 무슨 성공률을 따지나"라며 기업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연구직들이 행정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연구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R&D 예산 총액도 중요하지만 국가 재정 한계 내에서 내실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국정 논의와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업무 오류나 착오 시 빠르게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행정수도 완성' 공약에는 소극적이면서 느닷없이 해수부 이전을 지시한 것은 행정수도 완성에 전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수부 장관 후보자와의 공개 토론 제안에 답이 없고, 이번 타운홀 미팅에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초청받지 못해 광주 타운홀 미팅과 대비된다며 실망과 분노를 표하며 해수부 이전에 대한 공론화와 재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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