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아이유 등 CIA에 신고 당한 연예인들...국가 망신 코미디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이승환
집회 물품 후원한 아이유,뉴진스 등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밝힌 인사 등 36명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18 20:38:03

▲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를 만들고 CIA신고 링크를 돌린 내란 옹호자들 빈축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탄핵 집회에 선결제 등으로 힘을 보탠 연예인들이 다수 등장한 가운데, 이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했다는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라는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명단뿐만 아니라 하단에는 '미국 CIA에 신고하기'라는 글과 함께 주소 링크가 함께 명시돼 있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으로 이메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사건 신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A 신고 릴레이는 반미(美)주의자를 CIA에 신고하면 미국 입국 영구 금지와 자녀 유학 금지가 가능하다는 가짜뉴스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 14일 집회에 물품을 후원한 아이유 소속사 공지글 
이 리스트에는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탄핵 집회에서 공연한 이승환, 집회 당시 여의도 인근 식당 및 카페에 선결제로 마음을 보탰던 아이유, 뉴진스를 비롯해 탄핵 지지의 뜻을 드러냈던 고민시, 이동욱, 허성태 등 다수 연예인들이 포함됐다.

 

해당 이미지가 확산하자 일부 누리꾼은 CIA에 아이유 신고를 완료했다는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으나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 14일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서 공연한 이승환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이에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승환은 이 이미지를 직접 공유하며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이런 거 말고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구요. 나도 상 받고 싶어요"라며 "박찬욱 감독님은 왜 빼요, 내쉬빌에 앨범 녹음하러 갔을 때 한인 식당 이모님들께서 저더러 박찬욱 감독님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 왔다며 깍두기 서비스 주셨단 말이에요"라고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발 CIA 신고 릴레이에 관해 "국가 망신이다" "CIA가 보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미국도 탄핵 소추안 가결 후 대한민국 국민을 지지하지 않았냐" 등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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