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영선, 오세훈에 연애편지 문자”…오세훈 “특검서 밝힐 것”

명태균, “오세훈·김영선 문자·만남 정황 황금폰에 있다” 폭로
오세훈 “특검 대질조사서 밝히겠다”…국감 답변 거부
김건희 특검팀, 내달 8일 두 사람 대질조사 예정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23 20:30:49

▲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폭로를 이어갔다.

명 씨는 “오세훈 시장을 일곱 번 만났고, 울면서 여론조사를 도와달라고 했다”며 “검찰의 황금폰 포렌식에 오 시장 관련 내용이 다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선 전 의원이 오 시장에게 보낸 연애편지 같은 문자도 나올 것”이라며 “올드미스가 사모해서 오세훈을 시장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사기 피의자를 국감 증인으로 끌어들여 정치공세로 변질된 점이 유감”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오늘 언급하지 않겠다. 특검 대질수사에서 모든 걸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명 씨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스스로 말한 것은 오늘의 중요한 소득”이라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지상욱 비대위원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는 진술이 사실이라면, 나와는 무관한 일임이 명확해진다”고 반박했다.

이어 “명 씨가 주장한 7차례 만남 대부분은 선거 일정에 맞춰 불쑥 찾아온 스토킹에 가까운 행위였다”며 “캠프 출입도 금지했고, 관련 증거와 증인으로 입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감장 분위기는 한때 고성이 오가며 혼란스러웠다. 명 씨가 여야 의원들을 향해 “다 까발리겠다”고 맞받아치며 신정훈 위원장이 “흥분을 자제하라”고 제지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다음 달 8일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 씨를 대질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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