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4-02-19 20:17:49
제3지대 ‘빅텐트’를 자처했던 개혁신당이 1주일 여 만에 ‘빈텐트’ 위기에 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등 통합 파기를 기획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정책 지휘 전권을 개인에게 위임하는 비정상적인 안건을 아무런 조율도 없이 밀어붙였다"며 “(이준석이) 전체적으로 통합 파기를 기획하고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오는 4월 총선 캠페인·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에 반대 의사를 표했고 갈등으로 인해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이견이 있는데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낙연 공동대표가 사라져야 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런 의도로 최고위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을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낙연 공동대표와 제가 그만두면 천하람 전 최고위원과 이원욱 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한 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전권을 주고 공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하겠다는 이준석 공동대표 계획을 전해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식으로 통합을 깨는 이런 의도를 갖고 14일에 의원 다섯 명을 채워 받은 보조금은 통합이 유지되지 않을 시환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 19일, 이준석이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 (캡처)
이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미래 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며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측의 '새로운미래'는 입장을 정리해 오는 20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 계획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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