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1년 앞두고… 국힘 재선들 뒤늦은 사과·“윤석열 단절” 선언 준비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2-02 20:27:48

▲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9.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윤석열 등 계엄 옹호 세력과의 정치적 단절을 선언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3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가 여전히 사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재선·초선 의원들의 독자적 행동은 당내 권력 구도에도 변화를 촉발할 전망이다.

‘대안과 책임’ 공부모임 소속 재선 의원들은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문 초안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존중, 국민 사과, 계엄 옹호 세력과의 단절, 그리고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재선 의원들, “윤석열과 정치적 단절” 명시

재선 의원들은 사과문에서 “12·3 비상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은 반헌법적 행위였다”며 “당시 집권당 의원으로서 미리 막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을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하겠다”고 명시했다.

또한 당내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창당에 준하는 구조 혁신"을 선언하며, 민생 중심·정책 중심 정당으로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초안에는 권영진·엄태영·이성권·조은희 의원 등이 이미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섭·박정하 의원도 지도부가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재선·초선 의원 연대 메시지를 발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동혁 지도부 압박…당내 주도권 재편 가능성

‘대안과 책임’ 그룹의 집단 행동으로 장동혁 지도부는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지도부는 사과 필요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의원 다수의 독자 행동이 이어질 경우 당내 주도권이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12·3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반성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추가 사과는 내부 분열만 심화시킨다”는 반발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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