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첫 국회의장, 추미애·조정식·우원식·정성호 4파전

박지원 불출마 "지금은 나설 때 아니라고 결론"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5-09 07:14:03

▲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우원식, 조정식,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자들.(사진=연합뉴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이5·6선의 중진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후보 선출 선거관리위원회가 의장 후보 등록 마감날인 8일 6선의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의 우원식·정성호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과 정 의원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등록 서류를 냈다. 조·우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과 함께 등록을 마쳤다.

 

5선 박지원 당선인도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고심했으나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6선 추미애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개혁국회에는 검증된 '개혁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신속히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대통령의 본인·가족, 측근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을 강구하겠다"며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의장의 독주와 전횡을 막기 위해 의장 불신임권을 당과 당원에게 위임하겠다"고 공약했다.

 

5선 정성호 의원은 "역대 국회의장은 '의사 정리'라는 제한적 역할에 매몰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의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서는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 관련 대정부질문, 상임위와 청문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회의에 불참하거나 불성실·무성의하게 답변하는 국무위원을 강력히 제재하겠다"며 "특히 민생 분야 쟁점 법안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결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각 당의 대표, 원내대표 등과 상시 소통하고 원내 주례회동과 수시 비공개 회동을 실시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겠다"며 '협치 의지'도 강조했다.

 

5선 우원식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재명의 사회개혁 가치동반자"라며 "22대 국회를 사회경제 개혁을 실천해나가는 사회적 대화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6선 조정식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명심(明心)은 당연히 저 아니겠나"며 이재명 지도부 사무총장을 역임한 자신의 이력을 부각시켰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의장 경선을 치른다. 1차 투표에서 재적 당선인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치른다. 

 

국회의장 경선 기호는 추미애(1번)·정성호(2번)·조정식(3번)·우원식(4번) 후보 순이다.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민홍철(경남 김해갑)·남인순(서울 송파병)·이학영(경기 군포) 의원 등 3명(이상 3선·기호순)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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