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04 20:39:50
일본 전역이 '대지진설'로 뒤숭숭한 가운데, 규슈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재개되고 소규모 지진이 잇따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명 만화에서 비롯된 7월 5일 대지진설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규슈 지역의 기리시마산 신모에다케 화산이 지난달 2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4일 일본 웨더뉴스 및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신모에다케 화산은 3일 오후 1시 49분경 화산재 기둥을 분화구 가장자리 기준 5000미터(m) 상공까지 뿜어냈다. 이는 2018년 4월 5일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분출이다.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신모에다케 남서쪽 기리시마시 등 일부 지역에는 많은 양의 화산재가 떨어져 도로의 흰 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가고시마 공항에서는 전날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미 지난달 신모에다케의 분화 경계 수준을 '입산 규제'를 뜻하는 3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이날은 구마모토현의 아소산 화산 분화 경계 수준도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당국은 신모에다케 분화구에서 약 3km 이내 지역에서는 화산재나 작은 돌이 날아갈 수 있어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동시에 가고시마현 남쪽의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는 지난 2주일간 진도 1 이상의 소규모 지진이 총 1151회 발생했다. 이날도 규모 4.4 이하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다.
특히 전날에는 규모 5.5의 지진으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되어 일부 건물에서 벽타일 파손이나 창 유리 파손, 책장 넘어짐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아쿠세키지마 등 도카라 열도 주민 중 13명은 불안감을 느끼고 이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이러한 대지진설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헛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노무라 료이치 기상청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대지진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안전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등 심리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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