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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10-25 11:00:55
국민연금이 24일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투자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호된 질타를 받았다.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6,121억 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회수해야 할 금액이 약 9,000억 원에 달하지만 상환이 불확실한 상태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BK의 기업 인수 후 약탈적 이익 추출을 국민연금공단이 도운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제2의 MBK 사태를 막기 위한 강력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좋지 못한 운영사들이 선정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이사장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MBK로부터 약 9,000억 원을 받아야 하지만, 상환은 지금 불확실한 상태"라며 "국민연금이 투자했고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서영석 민주당 의원 또한 MBK 투자를 질타하자, 김 이사장은 "홈플러스와 관련해 그때 그런 투자 결정으로 이런 결과가 난 데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용사 선정 단계부터 운용에 이르기까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김광일 대표는 박희승 의원의 질문에 홈플러스 매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11월 10일까지 인수의향서 제출이 불발될 경우 청산 절차로 넘어가는지 묻는 질의에는 "회생계획안을 내면 채권단 및 법원이 협의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매각이 순조롭지 않아 회생 인가 기간 연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BK 측은 홈플러스 구조개선을 위해 1,000억 원을 회사에 증여보증하고, 운용사 수익을 활용해 2,0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백혜련 의원은 "회장 자산이 14조 4천억 원인데 400억 원만 넣었다"고 지적하며 MBK 측의 책임 이행이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광일 대표는 이에 "600억 원 부분도 구상권을 포기한 연대보증이라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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