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16 20:09:42
윤석열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3일 이후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미국과 소통하는 외교부 실무자들에게 계엄령은 정당하며, 미국이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말하라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외교부 간부단 회의 직후 계엄령 해제 전, 미국과 '(계엄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고 미국의 가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니 정당하다. 미국은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라'라는 내용으로 소통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계엄 선포 직후에는 김홍균 제1차관은 해외 출장 중이었으며 강인선 제2차관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었다. 한 의원은 "간부단 회의 직후 실무진에서 (미국과) 소통했다는데 차관이 했냐는 질문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상황 종료 이후 오전에 차관이 했다"고 답했다.
강인선 차관은 이에 대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와 통화했다면서 "제가 정확하게 전부 내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배경으로 그러한 일들(계엄)이 있었다고 이야기했고 마지막에 했던 이야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제와 시스템을 믿어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실무 라인에 이렇게 지시한 것 맞나? 실무적으로 연락할 때 '메시아' 운운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미국은 가만히 있으라고?"라고 물었고 정 차관보는 "그런 논의도, 지시도 없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조 장관에게 "일련의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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