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관위 군투입 내가 직접 지시"...부정선거 점검차

탄핵심판 5차 변론서 직접 발언
"검찰에 있을 때부터 엉터리 투표지들 많아 문제있다 생각"
"범죄 수사 개념 아니라 어떻게 가동되는지 점검차 계엄군 들어가"
"방첩사가 투입되는 줄 알았지만 김장관이 정보사령부 요원 투입해"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2-04 20:07:31

▲ 4일 탄핵심판 5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발언하는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군 투입을 자신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4일 윤석열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의 증언이 끝난 뒤 발언 기회를 얻어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은 "선관위에 군을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 장관에게 얘기한 것"이라며 "범죄 수사 개념이 아니라 선관위에 들어가서 국가정보원이 다 보지 못했던 선관위 전산 시스템이 어떤 게 있고, 어떻게 가동되는지 점검 하라, 그렇게 해서 계엄군이 들어간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은 지난해 11월 29일 또는 30일 김 전 장관에게 계엄 선포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찰에 있을 때부터 선거 사건, 선거 소송에 대해 쭉 보고받아보면 투표함을 개함했을 때 여러 가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엉터리 투표지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부정선거라는 말은 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이게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석열은 "출동한 군인들은 서버를 압수하네 뭐네, 이런 식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가 내린 지시는 장비가 어떤 시스템으로 가동되는지 보라는 것이었다"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어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도 압수한 게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 

 

또 윤석열 자신은 당초 방첩사가 투입되는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정보사령부 요원들이 투입됐고, 김 전 장관으로부터 "IT 요원들이 실력이 있어서 그렇게 보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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