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 확정에 국힘 극한 내분…오세훈 “자멸의 길”

국힘 최고위, 장동혁 대표 복귀 직후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 최종 의결
친한계·소장파 반발 확산...오세훈 “사퇴하라”, 지도부 총사퇴 요구까지
제명 이후 법적 대응·무소속 출마 가능성 거론...보수 진영 분열 심화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1-29 19:30:08

▲ '국민의힘 계파 갈등 정점' 한동훈 제명 일지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최종 의결했다. 장동혁 대표가 단식 이후 당무에 복귀한 직후 열린 첫 최고위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당내 갈등은 봉합이 아닌 ‘정면 충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 표결에는 지도부 9명이 참여했으며, 우재준 최고위원 1명만 반대했다. 장동혁 대표는 표결 과정에서 처음엔 의사 표시를 하지 않다가 “대표도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 이후 찬성에 손을 들었다. 회의는 별다른 토론 없이 17분 만에 종료됐다.

제명 사유가 된 ‘당원 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윤석열 부부 등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제명안을 의결했고, 최고위가 이를 추인하면서 한 전 대표의 당적은 즉시 박탈됐다. 당규에 따라 향후 5년간 최고위 의결 없이는 재입당이 불가능하다.

한 전 대표는 제명 확정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지지자들에게 결집을 호소했고,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당내 반발은 빠르게 확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대표가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친한계 의원 16명도 공동 성명을 통해 “개인적 이해를 위해 당을 반헌법적·비민주적으로 운영했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 역시 “통합 대신 뺄셈의 정치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장동혁 지도부는 제명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오래 끌어온 내부 문제가 정리됐다”고 주장했다. 지도부 측은 이번 조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단일대오를 구축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제명이 국민의힘에 ‘정리’가 아닌 장기적 분열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의 법적 대응 여부, 무소속 출마 가능성, 신당 창당설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보수 진영 표 분산과 추가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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