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1-11 07:05:09
▲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두고 "수용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법안 수용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은 특별법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법안의 정부 이송 즉시 거부(재의요구권)이 아닌 수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유가족 아픔을 헤아려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는 국민 요구를 수용해 정부 여당이 특별법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 책무이자 국회의 의무"라며 "아픔이 있는 곳에 정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민주당은 거듭 양보에 양보를 했지만 특별법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정부의 무리한 수정 요구로 끝내 협상은 결렬됐다"며 "여당이 퇴장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됐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여당은 규탄 성명을 냈다. 매우 유감스럽다“ 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수정안을 재적 298명 중 재석 177명, 찬성 177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 표결에 불참한 이후 규탄 성명을 냈고 대통령실도 유감을 표했다.
유가족을 향해서는 "슬픔과 고통 속에 1년 넘는 시간을 기다려준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매우 송구하다"며 “늦었지만 참사 진상 규명의 첫발을 내딛었다. 결국 국민이 이겼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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