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투명하게' 李대통령, 국민사서함 오픈 "국민 질문에 직접 답변"...대통령실 브리핑 생중계 시작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분야 질문 가능...구글폼 질문, 대통령 답변
대통령실 브리핑 생중계도 오늘부터 시작...질문하는 기자도 카메라에
취임 30일 전후로 첫 기자회견 검토...통상 100일 관행 깨는 파격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6-24 20:16:23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

대통령실은 24일 "오늘부터 '국민사서함 : 함께 만드는 국민주권정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문 접수는 경제·민생, 사회, 정치, 외교·안보 등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접수된 질문은 대통령에게 보고되며, 이 중 공감대가 높거나 시의성 있는 의견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답변할 계획이다.

 

▲ 국민사서함 질문 구글폼 캡처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책상 위의 논의만으로 국정을 이끌 수 없다. 국정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약속, '국민사서함'을 통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민생, 사회, 정치, 외교, 안보까지 국정 전반에 대한 질문을 ‘국민사서함’에 남겨달라. 국민적 관심과 공감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답변 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 생중계되는 대통령실 브리핑에 질의하는 기자 2025.6.24 (출처=KTV 이매진)

 

또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던 언론과의 질의응답도 모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한 바, 이날부터 실제 쌍방향 생중계가 시작됐다. 질문을 던지는 기자와 답변에 나선 당국자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언론 보도에서 관행으로 쓰인 '대통령실 관계자' 등 발화자를 익명 처리하는 표현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취임 30일 전후로 첫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관행을 깨는 파격 조치다. 대국민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임기 초반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6.24 (사진=연합뉴스)

 

역대 정부는 통상 대통령 취임 100일째를 기해 국민 앞에 나섰다.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고 국정운영이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데 통상 100일은 걸린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등 역대 다수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불통 논란'을 빚은 박근혜 전 대통령만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기자회견 일정이 '취임 30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회견은 국민들의 의견과 국민들이 어떤 것을 궁금해하는지 일종의 수집 기간을 끝내서 언젠가 계획은 돼있다"면서도 "딱 (취임) 30일이라고 못 박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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