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천막당사 강제 철거 지시 "관용 없어"...민주 "짓밟아보시라"

오세훈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 등 관용 없는 행정력 집행"
민주당 "명태균에 뺨맞고 민주당에 화풀이?...얄팍한 선동"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3-24 20:09:40

▲ 20일, 검찰 압수수색에 입장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설치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로구청을 통해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4일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공당이 시민 공용 장소에 불법 점유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 누구라도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해당 구청, 경찰청 등과 협조해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 등 관용 없는 행정력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예고한 트랙터 상경 집회 역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랙터 서울 진입은 시민 안전 저해와 교통 방해 우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청 등 치안 기관과 협조해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 지시에 따라 서울시는 김태균 행정1부시장 주재로 광화문 천막 및 농민 트랙터 시위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헌법재판소 앞에 있는 탄핵 반대 천막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24일 천막당사 현판식 하는 민주당 (사진=연합뉴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에게 뺨 맞고 화풀이하는 행태는 국민의 분노만 부를 뿐"이라고 오 시장을 직격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은 민주당 천막당사 철거 운운하며 극우 지지층에 눈도장이라도 찍고 싶은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공당이 왜 광화문 광장까지 나와야 했는지 이유는 철저히 외면하고 천막당사를 불법시설물로 낙인찍는 파렴치 주장"이라며 "오 시장의 눈에는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내란 사태로 고통받는 국민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한 대변인은 "쫓아내려면 쫓아내고, 짓밟으려면 짓밟아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때까지 천막당사를 통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도 전했다.

한 대변인은 "오 시장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얄팍한 선동으로 정치를 해서야 되겠나. 정치인은 성과와 비전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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